저는 미국에 가서 취업을 하고, 정착을 하려고 합니다.
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막막했는데,
근본적인 질문 "Why?"에 대한 설명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.
사실 미국으로 가는 것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닙니다.
결국엔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으로 가는 길의 중간 단계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.
궁극적인 목표는 "자유"입니다.
경제적으로, 지리적으로, 심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기 원합니다.
사실 첫 번째가 해결된다면, 두 번째 세 번째 자유는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.
흔히들 말하는 F.I.R.E. (Financial Independence, Retire Early) 또한 제 꿈의 한 부분입니다.
지금도 일을 하고 있고, 매달 적지 않은 돈이 통장으로 꽂힙니다.
하지만 제 자유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있습니다.
원래 살던 곳에서 이사를 와야 했고,
저~~ 윗분의 의지로 정해진 일정을 맞추느라 항상 최선을 다해왔습니다.
9시 10시 퇴근은 예삿일이고, 시간이 지날수록 일정은 점점 더 빡빡하게 잡혀서 내려옵니다.
그렇게 1년, 2년을 지나 어느덧 N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.
거의 매년을 앞만 보고 달리듯 살아왔습니다.
그런데 문득, 이 기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분야의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?
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지금보다 더 열심히, 더 신나서 했을 텐데...
돌아오지 않을 귀중한 나의 시간과 열정을
다른 사람이 정한 일에 이 정도로 쏟는 게 맞나?
싶었습니다.
결정적으로 제가 살고 싶은 서울의 집값은
내 연봉보다 가파른 그래프를 그리며 멀리멀리 날아가고 있습니다.
부자가 되려고 나의 시간과 열정과 머리카락을 바쳤는데,
내 꿈은 더 멀어져 있는 이 박탈감!
그렇다고 손 놓고만 있을 순 없기에,
입사하면서 고이 접어 마음 한편에 숨겨두었던 꿈을 다시 꺼냈습니다.
전 세계 IT 개발자에게 미국은 꿈의 무대, 챔피언스리그나 마찬가지입니다.
뛰어난 동료들과 일을 하고,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고, 자사주까지 챙겨 받습니다.
미국에서 일할 수 있다면,
더 이상 꿈에서 멀어지지 않고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.
그렇기 때문에 작년 한 해 동안 그 꿈으로 가는 첫 발짝을 디디기 위해 노력했고,
감사하게도 그 첫 발짝을 올해 9월에 뗄 수 있게 되었습니다.
2022 Fall 입학 전형에서 미국의 한 대학교에
Computer Engineering 취업 석사* 과정으로 가게 되었습니다.
(*Non-Thesis 석사로, 석사 논문을 쓰지 않는 course based 학위 과정입니다.)
입사 이래 처음으로 제 인생의 방향키를 잡게 된 느낌입니다.
이후 포스팅들은 미국 대학원 석사에 지원하면서 어떤 과정들을 거쳤는지에 대한 정보글을 올릴 생각입니다.
더 이후 포스팅들을 미국 취업을 하기 위해 제가 겪게 될 이야기들을 다루어보려고 합니다.
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~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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